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는 솔직한 입담으로 늘 화제를 모으지만, 이번엔 자신의 결혼과 이혼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최병길 PD와 결혼한 서유리는 달달한 신혼을 보내는 듯했지만, 5년 만에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아주 사소해 보이는 지점에서 시작됐다. 바로 남편의 급격한 체중 변화였다.
“저는 결혼생활 내내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었는데, 같은 밥을 먹으면서 남편만 해가 갈수록 배가 불러왔다. 저희 사이에 아이가 없는데, 임신한 줄 알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여자들도 잘생긴 남편 보고 싶다. 남자들이 여자한테 ‘결혼해도 살찌지 마’라고 하잖나. 여자도 똑같다”며 서운했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배 하나 때문에 이혼을 한 건 아니었다.
서유리는 결혼 생활 동안 쌓여온 무관심, 경제적 부담, 사랑받지 못한다는 감정이 서서히 누적됐다고 고백했다.
작은 불만이 쌓여 결국 파국으로 향한 셈이다. 2024년 3월,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이혼 절차를 밟았다.
이혼 직후 서유리는 “너무 후련하고 자유롭다. 프리덤(Free-dom)!”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와 함께 찾아온 건 무려 20억 원에 달하는 빚이었다.
서유리는 “재산이 쪽쪽 빨렸다”는 표현까지 쓰며 현실적인 고통을 전했다.
실제로 자신의 이름으로 된 대출까지 갚아야 했고, 법원에서 채권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그녀는 방송 활동과 개인 사업으로 하나씩 상황을 정리해나갔고, 2025년 현재 13억 원을 갚으며 다시 일어서는 중이다.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도 용인에 전원주택 ‘로나궁’을 짓고, “혼자 열심히 살겠다”는 당찬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서유리는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며 “소개팅도 하고 싶다”고 밝힐 만큼 밝아졌다.
여자로서 사랑받지 못해 자존감이 무너졌던 지난날과 달리, 지금은 자신감과 만족감이 넘친다.
결혼에서 시작된 작은 서운함, 남편의 불어난 배를 보며 느낀 괴로움, 경제적 부담까지.
결국 그 모든 것이 이혼으로 이어졌지만, 지금의 서유리는 후련하고 자유롭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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