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소방관이 가수 싸이의 콘서트 티켓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문제의 입장권은 한 장에 16만 원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시가 1300만 원 상당이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은 21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A 소방경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소방경은 지난 6월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SWAG 2025’ 입장권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공연기획사 측은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으로 전달한 것”이라며 “판매하지 않는 좌석을 별도로 출력해 제공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1년에 300만 원 초과 금품을 받으면 청탁금지법에 위반되는 상황. 그러나 A 소방경은 해당 티켓을 받은 사실을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지난달 A 소방경의 위법 정황을 인지한 일선 소방서가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현재 인천소방본부는 A 소방경의 직위를 해제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수수 경위와 입장권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