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중반, 섹시 디바로 불리던 가수 채연.
무대 위에서는 도발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지만, 무대 밖에서는 의외로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남자 연예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채연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번에 남자 연예인 6~8명에게 대시를 받은 적 있다”고 솔직히 고백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녀는 ‘천생연분’, ‘X맨’, ‘연애편지’ 등 연애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던 주인공이었다.
매주 무대와 예능을 오가며 남자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과 고백이 몰렸다는 것.
“가요 무대만 했으면 그런 기회는 없었을 거예요. 보통 자기 노래만 하고 가잖아요.
그런데 연애 예능에선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러다 보니 여러 명이 동시에 다가오기도 했죠.”
국내에서만 인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일본 활동 당시에는 공연 뒤 식사 자리에서 옆에 앉은 남자 연예인이 그의 손을 살짝 잡아왔다.
그런데 웃지 못할 상황은, 반대편에 있던 또 다른 남자 연예인까지 동시에 그의 다른 손을 붙잡은 것.
채연은 “순간 너무 당황했는데, 사실 그 중 한 명에게는 마음이 조금 있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결국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국내에서는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채연에게 마음을 표현한 적도 있다.
술자리에서 계단으로 불러내 “호감이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
이민우 역시 “섹시한 면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말해 당시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여러 명의 대시에도 불구하고 채연은 의외로 연애에는 소극적인 편이었다고 한다.
바쁜 활동 탓에 회식에도 잘 참석하지 못했고, 나중에서야 “그때 그 둘이 사귀었대”라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기도 했다고.
채연은 웃으며 “그때는 나쁜 여자였던 것 같다”라며 장난스럽게 답했다.
무대 위의 섹시퀸, 무대 밖의 소탈한 매력녀. 채연의 전성기는 그 자체로 드라마 같았다.
수많은 남자 연예인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사랑 앞에서 서툴렀다는 고백이 오히려 더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지금도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채연.
그 시절 “남자 연예인 8명에게 동시에 대시 받았다”는 일화는 전성기 인기를 증명하는 레전드 에피소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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