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애인이었는데..” 둘도 없는 베프가 7년간 손절했던 이유


한때는 하루에 2~3시간씩 통화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미용실에서 처음 마주친 날, 사유리는 거울 너머 강남을 보고 일본인인 줄 알았고,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말을 걸었다.

예상치 못한 강남의 유창한 한국어 대답에 웃음이 터졌고,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방송에서도 자주 함께 웃고 떠들며, 남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보다는 ‘진짜 친구’로서의 호흡이 돋보이던 사이였다.

강남은 “거의 애인처럼 매일 통화했다”고 했고, 사유리도 “그런 감정은 전혀 없었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방송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기대고 의지하던 두 사람. 하지만 그 우정은 어느 날 갑자기 멈춰 섰다.

계기는 강남의 교통사고였다. 사고 이후 강남은 오랜 시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고, 그 사이 사유리는 걱정 어린 마음으로 수십 통의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부재중’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연락은 없었고, 결국 사유리는 강남의 연락처를 차단했다.

강남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사고 기사 이후 연락이 폭주했어요. 회복하는 데도 몇 달이 걸렸고, 그때 누나의 연락을 제대로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미 서운함이 깊어진 사유리는, 그 상황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다.

사유리가 연락을 받지 않자 강남은 둘의 겹지인인 후지이 미나에게 사유리의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둘의 사이에 껴있던 후지이 미나는 난처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강남과 사유리는 우연히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된다.

사전에 통보 받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방송 촬영 대기실에서 서로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강남은 “누나가 있는 줄 모르고 반갑게 인사했는데, 표정이 좀 싸늘했다”고 말했고, 사유리는 “대기실 이름표에 ‘강남’이라고 적혀 있어 순간 멈칫했다”고 회상했다.

사유리는 강남을 보자마자 “나 너한테 화나있었어” 고백했고 비로소 오해는 풀렸다.

강남은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고, 사유리는 “그때는 너무 서운해서 그만 연락을 끊어버렸다”며 마음을 털어놨다.

사유리는 “그때 방송 아니었으면 10년은 더 연락 안 했을 수도 있다”며 웃음을 지었고, 강남은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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