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토트넘을 떠납니다” 드디어 직접 입 연 손흥민: 다음 행선지는 예상 1도 못한 곳이라 더 솔깃하다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다.

손흥민. ⓒ뉴스1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고 입을 뗀 후 몇초 간 잠시 망설였다. 이후 그는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 전에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건 나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팀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고, 운동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사람으로서도, 선수로서도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적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결정을 내린 지는 오래됐지만,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선택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토트넘과 이별한다는 손흥민. ⓒ뉴스1

손흥민은 새로 이적할 팀이 어딘지 묻는 말에 “이 자리는 어디로 결정한다고 이야기를 드리려고 온 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거취는 조금 더 결정 나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하지만 조금 이른 작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한 후,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MLS) ‘톱3’에 들어가는 연봉을 약속받고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입을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LAFC와 토트넘 사이의 손흥민 이적 계약 성사가 임박했다고 3일(한국 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LAFC와 손흥민의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거의 완료됐으며, 손흥민은 이미 LAFC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손흥민은 현재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했다. 2021-20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24-202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7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