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탈모인이 25년째 머리 안심고 가발쓰는 놀라운 이유


배우 이덕화는 오랜 시간 가발을 착용해온 대표적인 탈모 연예인이다.

20년 넘게 이어져온 그의 가발 생활은 단순한 스타일 유지가 아니다. 그 이면에는 굳은 의지와 의리가 담겨 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김하균은 이덕화에게 모발 이식을 권한 일화를 털어놨다.

직접 시술을 받은 뒤 만족도가 높았기에, 가까운 사이인 이덕화에게도 추천한 것. 하지만 이덕화는 단칼에 거절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때의 고마움으로 지금도 그 모델료 받고 있다. 내가 모발 이식을 하면 되겠나. 나, 의리 있는 사람이다.”

사실 이덕화는 처음 가발 광고 제안을 받았을 때 몹시 불쾌해했다.

연예인의 외모를 약점 삼아 접근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는 “돈 벌자고 남 약점을 들쑤시는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1,400여 표 차로 낙선한 뒤 상황은 바뀌었다.

선거 비용 보전 제도가 없던 당시, 모든 재산을 쏟아부었고, 이후엔 방송 출연도 끊기면서 생계 위기에 몰렸다.

심지어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무인도에서 낚시로 마음을 달래는 시기를 보냈다.

그때 다시 연락해온 곳이 하이모였다.

그는 일부러 말도 안 되는 모델료를 불렀지만, 하이모 측은 이를 그대로 수락했고, 이덕화는 그 진심에 감동해 계약을 맺었다.

이덕화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하이모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다.

단순한 광고 모델을 넘어, 드라마·영화 캐릭터마다 상황에 맞는 가발을 하이모가 전담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제5공화국>에서 전두환 역할을 맡았을 때도 대머리 가발을 착용했는데, 이를 실제 머리로 오해한 시청자가 많았다.

덕분에 이덕화가 출연한 작품이 방송될 때마다 “그 가발 어디서 샀냐”는 문의가 이어졌다는 후문도 있다.

단순히 외형을 넘어서, 가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덕화는 과거 방송에서 “아이들 때문에 안 할 수 없었다. 광고 모델 덕에 자녀들 공부도 시킬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가발을 착용하는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었다. 오히려 그는 “나 때문에 머리 빠진 분들이 편안해졌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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