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살아계시는데.. 결혼식에 부모 대행 알바썼다는 연예인의 눈물


개그우먼 안소미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릴 적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나만 엄마가 없구나’라는 사실을 또래 아이들의 말로 깨달았다.

엄마의 사진조차 본 적 없었고, 7살 무렵부터 할머니와 함께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

봉고차에서 지내다 컨테이너로 옮겨가는 삶이었지만,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냈다.

안소미는 결혼식에서도 자신의 과거를 감추고 싶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도 아니지만, 연락을 끊은 상태였기에 결국 ‘부모님이 계신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부모 대행 아르바이트까지 써야 했다.

결혼식은 누구에게나 축복받아야 할 날이지만, 안소미에게는 또 다른 감정이 뒤섞인 날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던 부모에 대한 상처와 결혼의 설렘이 한자리에 뒤섞이며, 그날의 감정은 기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사랑받는 방법도, 사랑을 주는 방법도 몰랐다는 그는 지금은 남편 김우혁 씨와 딸 로아를 둔 엄마로 살고 있다.

육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남편의 내조를 받으며, 함께 무대를 오르고 육아에 힘쓰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 앞에서 울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눈물을 보였다. “빨리 부모님과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싶었다”고 말하면서도, “그 마음이 지금은 아이와 남편에게로 향하는 것 같다”며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던 과거가 지금의 안소미를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보통의 가족을 향한 열망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가정이란 이름 아래, 남편과 아이, 그리고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살아가는 안소미. 여전히 서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사랑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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