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관사 출신 김영훈 장관이 무궁화호 사고 일어나자 피가 나도록 입술 깨물며 한 말: 순간 나도 고개를 푹 숙였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무궁화호 열차 사고를 언급했다.

참담한 심정... ⓒ뉴스1
참담한 심정… ⓒ뉴스1

오늘(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 장관은 “그간 전한 일터를 위해 나름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어제 철도 사고를 막지 못해 국민들께 너무 송구하다”며 “위원님들께도 면목이 없다. 제가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침통해 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사고가 발생한 어제(19일)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사과하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뉴스1
사과하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뉴스1

이어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철저한 수사와 감독을 긴급지시했다. 또 관련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 발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5명의 수사전담팀이 꾸려지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일어나선 안 될 후진적 사고”라며 “각종 산업안전 의무 위반이 밝혀지면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한편, 코레일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나기 전 코레일은 안전문화 확산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이달 13일 고용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범국민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허나 그런 노력과는 별개로 이번 사고는 협약을 맺은 지 일주일이 안돼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