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최정원. 이번엔 스토킹 혐의다. 손에는 흉기를, 입에는 협박을 올렸다.

2025년 8월 19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6일 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을 입건했다”라고 밝혔다. 이별을 통보한 여성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협박을 한 최정원은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최정원은 또 칼을 들고 피해 여성을 위협, 협박성 전화와 메시지를 보내는 등 특수협박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입건 당일 최정원은 피해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거주하고 있는 원룸을 찾아갔다. 디스패치 등 보도에 따르면 통보를 받아들이지 못한 최정원은 수차례 전화를 걸었고,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나겠군”, “너도 결과에 책임을 져라”라는 취지의 카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정원의 스토킹 행위에 대한 긴급응급조치를 취했다. 또 피해자 보호를 위한 즉각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는데 서울중앙지법은 “사안이 긴급하고,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라며 이를 승인했다.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긴급응급조치 및 잠정조치는 가해자를 100m 이내로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휴대전화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는 제도다. 만일 이를 위반한다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최정원은 스토킹과 흉기 협박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다. 최정원은 SBS 측에 “이별 통보에 자해를 언급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최정원은 “교제하던 여성에게 ‘헤어지자’라고 말한 뒤 서로 다툼이 있었다. 집 안에 있던 흉기를 들지 않았고, 자해를 암시한 게 와전됐다”라고 해명했다.
보도 다음 날인 19일에는 인스타그램에 해명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최정원은 “어제 보도된 내용은 저와 여자친구의 개인적인 갈등으로, 사소한 다툼이 확대돼 발생한 일종의 해프닝이었다”라고 말했다. 최정원은 “감정이 격해진 과정에서 서로 오해의 소지가 생겼고, 그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상황이 와전되어 전달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최정원은 또 “일각에서 제기된 ‘여자친구의 폭로’라는 표현 역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실관계와는 거리가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흉기를 들고 협박하거나 스토킹을 했다는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짚은 최정원은 “해당 내용은 저와 여자친구 모두 명백히 부인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허위사실에 대해 향후 강력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4세인 최정원은 지난 2023년 2월 가정이 있는 지인과 불륜 의혹이 불거져 큰 파장을 부른 바 있다. 당시 지인의 남편 A씨는 “아내와 최정원이 2022년 12월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라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A씨에게 상간남으로 지목된 최정원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작년 12월 서울가정법원 제3부는 최정원의 지인이 남편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소송에서 “혼인 기간 중 거짓말을 하고 최정원을 만났다”라며 혼인 파탄의 원인이 아내에게 있다고 판단, 위자료 3천만 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