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뺑소니’ 사고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받은 가수 김호중(34)이 서울구치소를 떠나, 국내 유일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된 근황이 전해졌다.
19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김호중은 전날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에 입소했다.
소망교도소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민영 교도소로, 재단법인 아가페가 운영하는 특수교정시설이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교화 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곳은 징역 7년 이하 형을 받고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인 남성, 전과 2범 이하, 마약 공안 조직폭력 사범을 제외한 수형자가 본인이 희망할 시 법무부 선별에 따라 입소할 수 있다. 본래 개신교 신자인 김호중은 주변의 권유를 받아 입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경기도의 한 호텔로 도주한 김호중은 소속사 직원에게 대리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고,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심지어 김호중은 경찰 조사를 받던 중에도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음주운전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이후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사고 10여일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지난 5월 돌연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지난해 5월부터 구속 상태였던 김호중은 오는 2026년 11월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