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와이프있는데도 여배우를 40년간 짝사랑했던 연예인


연기 경력 50년차에 가까운 배우 이계인.

카리스마 넘치는 사극 속 단골 악역 이미지 뒤엔, 오래도록 간직해온 순정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박정수. 이계인은 무려 40년이라는 시간을 한 사람만 바라보며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한 예능에서 이계인은 박정수, 김청, 고두심 등 당대 여배우들을 향한 짝사랑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중에서도 박정수에겐 특히 긴 시간 마음을 두었고, 술에 취하면 새벽에도 전화를 걸 정도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고 한다.

고백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박정수가 나한테 말만 걸어도 화들짝 놀랐다”는 이계인의 말처럼, 그저 멀리서 바라만 봤던 시간이 수십 년이었다.

박정수는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는 그때 이계인이란 남자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덤덤히 회상했다.

두 사람은 1970년대 MBC 공채 동기로 만났다.

이계인은 “박정수는 예뻤다. 얼굴을 보면 얼굴이 빨개질 정도였다”며,

“집에 들어가면 박정수 생각이 났고, 내 마음속에 항상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고백은 끝내 하지 않았다.

<해피투게더3>에선 “말하면 고소당할까 봐”라며 농담 섞인 답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 절절한 감정의 시간에도, 박정수는 당시 방송과 학업에 바빠 이계인의 존재조차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월은 흐르고,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불편해하지 않는 ‘남사친 여사친’으로 남아 있다.

박정수는 “이계인은 착한 사람”이라며, “술 먹고 전화만 안 하면 더 좋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누군가를 40년 동안 마음속에 담아두는 일.

그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 시간만큼은 진심이었기에 오히려 더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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