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여배우들과 공개연애만 두번했는데.. 52세에도 미혼인 배우


배우 신하균에게는 오래도록 따라붙는 이미지가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평, 그리고 ‘이상형’으로 많이 꼽힌다는 사실.

그런데 정작 그는 “이상형이 없다”고 말한다.

어릴 적엔 예쁜 사람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아름다움이라는 감정 그 자체를 바라본다고 했다.

한때 “예쁜 트레이닝복 같은 사람”을 이상형이라 밝힌 적도 있다.

옷을 잘 모르지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이 좋다는 뜻이었다. 옷처럼 사람도 불편하지 않고 오래 입고 싶은 존재였으면 한다는 바람.

그런 그의 연애사는 늘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신하균이 처음으로 공개 연애를 한 상대는 배우 배두나였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연기 현장에서 가까워졌고, 약 2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갔다.

촬영 중 배두나가 감정씬을 끝내고 눈물을 흘리자, 신하균이 “두나씨 나 좋아하는구나?”라고 농담처럼 건넸다는 일화는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두 사람의 연애는 세련되면서도 조용했다.

배두나는 당시 연인을 위해 희귀한 카메라 Contax G2를 선물했지만, 막상 그가 잘 사용하지 않아 서운했다는 고백도 있었다.

결별 후 배두나는 같은 모델의 카메라를 직접 구입해, 사진을 취미로 삼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신하균은 17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며 김고은과 연인이 되었다.

같은 소속사였던 두 사람은 스킨스쿠버라는 공통 취미를 통해 가까워졌고, 2016년 열애를 인정했다.

김고은이 한창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 중일 당시, 신하균은 체력 잘 챙기라며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빠진 일정 탓인지 두 사람은 약 9개월 만에 결별했다.

그렇게 신하균은 두 번의 공개 연애를 지나, 지금은 다시 혼자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 그는 늘 담담하다.

“결혼하려고 사랑하는 건 아니잖아요. 하다 보면, 사랑하게 되고, 그러면 결혼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결혼은 언젠가’일 수는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는 사람.

실제로 소개팅도 꺼린다고 한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서로를 탐색해야 하는 그 방식이 체질에 맞지 않기 때문.

그래서일까. 지금도 가족과 함께 살며, 두 마리 고양이와 지내는 일상이 더 편하다고 말한다.

집 앞 마당엔 길고양이 다섯 마리가 찾아오고, 그들을 위해 작은 집도 지어줬다고. 평범한 듯하지만 그 나름의 따뜻한 일상이, 지금의 신하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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