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후로도 ‘싱글’ 예능 출연을 이어가고 있는 김준호. 이 논란의 끝은 어디인가.

2025년 8월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결혼식 이후 경주로 신혼여행을 떠난 김준호, 김지민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민이 집안일 분담에 대해 말을 꺼내자 김준호는 “생활비는 내가 조금 더 내겠다”라고 맞장구쳤다.
통장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부부 통장에 오빠 월급을 전부 넣자”라고 운을 뗀 김지민은 “동기 부여를 위해 용돈은 월급의 10%만 현금으로 주겠다”라고 제안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그럼 내가 방송을 다 잘리고 100만 원 벌면 10만 원만 받는 거냐”라며 당황했다.
김준호의 반응에 김지민은 단호하게 “나한테 버림받을 수 있다”라고 답했다. 꾸준한 수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아내의 발언에 김준호는 “간 떨어진다”라면서도 “난 지민이한테 다 줄 거니까 그냥 알아서 해라”라며 견고한 믿음을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MC 서장훈은 김준호, 김지민 부부의 결혼식에 대해 “국내 재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결혼식”이라며 “우리나라 재혼 역사상 최다 인원으로 화제가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김준호도 방송에서 “우리 결혼식에 사람이 진짜 많이 왔다. 라지 웨딩을 했다”라고 회상, 김지민은 “기사엔 하객이 1200명이라고 나왔는데 그냥 축의만 하시고 못 오신 분들까지 합치면 1300명에서 1400명 정도”라고 거들어 놀라움을 안겼다.
김준호와 경주 쌀로 빚은 막걸리 집을 찾은 김지민은 “답례품 어디까지 돌릴 거냐. 설마 1천 병 다 살 건 아니지”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김준호는 “막걸리 한 병당 12,000원이라고 한다. 1천 명에게 돌리면 1,200만 원”이라고 계산했고, 답례품을 다 드릴 수는 없다는 김지민의 말에 “그럼 답례품을 줄 하객들 리스트를 짜서 다시 문의하자”라고 수긍했다.
특히 이날 김준호는 “축의금 가격대 별로 구분을 해야 한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김준호가 ‘고액 납부자’로 분류한 인물로는 배우 유지태와 권상우, 방송인 신동엽, 서장훈, 이영자 등이 거론됐다.

한편 김준호와 김지민은 지난달 13일, 9살 나이 차이를 딛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화촉을 밝혔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식은 식대에만 2억 원 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았다.
다만 재혼 이후 김준호는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 올해 4월 10살 연하 비연예인 아내와 혼인신고를 마치며 가정을 꾸린 방송인 이상민과 함께 ‘싱글’ 예능인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하지 않고 여전히 출연 중이다. 기혼자가 된 두 사람이 방송 정체성과 엇갈린 동행을 계속하자 일각에서는 “기획 의도와는 어긋난 방향”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