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연상 대선배 허리에 손얹었는데.. 눈 맞아 결혼한 연상연하 부부


가수 미나와 류필립 부부는 17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2018년 결혼식을 올렸다.

흔히 ‘연상연하 커플’이라 하면 남자가 연상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들은 그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스럽게 사랑을 이어온 사례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한 지인의 생일파티.

제국의 아이들 멤버의 동생 생일 자리에 각각 초대받아 참석한 미나와 류필립은 처음에는 어색한 인사만 나눴지만, 몇 시간 후 류필립이 먼저 다가오며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미국에서 생활해 스킨십에 거리낌 없었던 류필립은 자연스럽게 미나의 허리에 손을 올렸고,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대선배님이다. 조심해라”고 말릴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그 순간 강한 끌림을 느꼈고, 그날을 계기로 연인이 됐다.

류필립은 미나의 나이를 듣고도 전혀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이 사람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곧바로 진심을 표현했다.

문자로 “갈 데까지 가보자. 내가 리드할게”라며 마음을 고백한 것도 이때였다.

연애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류필립은 곧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장거리 연애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나는 기다렸다.

문자와 영상통화로 매일 마음을 나누며 관계를 이어갔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한다.

결혼 이후엔 방송 출연도 늘었다. 부부 예능, 유튜브 <필미커플> 채널까지 함께 운영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미나는 50대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폴댄스를 선보이며 건강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류필립은 방송에서 “밥을 챙겨주지 않으면 잘 먹지도 않는다”고 고백할 정도로 미나에게 많이 의지하는 모습.

반대로 미나는 스스로를 철저하게 관리하며, 무대 위에서 언제나 당당한 모습을 보여왔다.

결혼 후 가장 힘들었던 건 오히려 인식의 문제였다.

류필립은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여러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미나 남편이 왜 여기에 왔냐”는 반응이었다.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그만큼 고정된 이미지도 짙어졌고, 결과적으로 기회는 더 적어졌다.

일부 지인들조차 “결혼해서 남편 인생 망쳤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하지만 미나는 살림을 줄여서라도 남편을 밀어주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실제로 집안의 가장 역할도 미나가 도맡고 있다.

결혼 전 시어머니의 채무까지 대신 상환했을 정도로,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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