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100kg 넘어서 왕따 당했는데, 30kg 빼고 데뷔한 훈남배우


강하늘의 유년 시절은 지금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체중이 100kg을 넘기며 소위 ‘소아비만’이었던 그는, 점점 친구들과 멀어지고 대인기피증까지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고립감 속에 지내던 어느 날, 친구가 도시락에 남긴 한 쪽지.

“살찌니까 내가 대신 먹어줬어.”

그 말이 너무도 선명하게 가슴에 박혔고, 결국 결심하게 됐다.

강하늘은 토마토와 오이 같은 수분 많은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식이조절을 시작했고, 이후 무에타이까지 병행해 30kg을 감량했다.

지금까지도 1~2kg 변화에도 민감하게 신경 쓴다는 그는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는다.

강하늘의 첫 방송 무대는 의외로 MBC <아침마당>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색소폰 흉내를 내고 트로트를 부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놀랍게도 그때 3주 연속으로 우승하며 김치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제주도 여행권까지 휩쓸었다고.

“냉장고는 친할머니께 드렸고, 아직도 잘 쓰고 계신다”는 강하늘의 말에는 꾸밈 없는 따뜻함이 배어 있었다.

지금도 그 시절 영상을 보면 민망해 “제발 그만 틀어주세요”라고 웃어 넘기지만, 그 역시 연기를 향한 첫 발걸음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꿈 하나로 예술고로 편입했던 강하늘.

편입 후 단 6개월 만에 큰 뮤지컬 작품의 주인공에 캐스팅됐지만, 그걸 둘러싼 소문들은 가혹했다.

“학교에 잔디를 깔아줬다”
“돈을 주고 역할을 샀다”

사실은 학비조차 스스로 벌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기였는데도, 그 오해는 그를 무대공포증으로 몰아갔다.

다리가 떨리고, 발이 무대에 붙어 움직이지 않던 시간. 결국 그는 ‘발 하나, 손 하나씩’ 다시 무대에 서는 법을 배워야 했다.

강하늘은 지금도 ‘쉬운 길은 싫다’고 말한다. 밤새워 첼로 연습을 하던 그 마음으로, 늘 한 장면 한 장면을 스스로 해내고 싶어 한다.

“나중에 다 갖춘 배우가 되더라도, 실력을 우려먹는 배우는 되고 싶지 않아요.”

그 진심이, 우리가 그를 좋아하게 된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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