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연하 아내와 결혼했는데.. 아이는 절대 낳고 싶지 않다는 유명 연예인


김민교의 무명 배우 시절, 대학로 연극 포스터를 붙이기 위해 라이터 하나를 빌리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그때, 매표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 여학생이 라이터를 건넸고, 김민교는 그 순박한 얼굴에서 따뜻함을 느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으로 이어졌다.

아내 이소영 씨는 연애 내내 김민교가 얼마나 진심으로 삶을 버티고 있었는지를 지켜봤다.

가세가 기울고 판자촌에서 지내던 청년이 오롯이 꿈 하나로 버텨온 세월은 한 인간으로서의 품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어떤 고난이 와도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둘은 2010년 부부가 되었고, 여전히 부부라는 단어보다 친구 같은 관계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결혼 15년 차를 넘어선 지금, 김민교 부부는 여전히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흔들림이 없다.

어쩌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일 수도 있다. “아기는 언제 가질 거예요?”라는 식의 말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중요한 건 언제나 ‘서로의 행복’이었다.

과거 옥탑방에서 하루 한 끼 떡볶이를 나눠 먹던 시절이 너무도 행복했기에, 그 단단한 둘 사이에 무엇을 더하려는 욕심조차 들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를 낳는다는 선택이 행복을 확장시키는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장인과 장모는 손주 이야기를 꺼내긴 했지만, 두 사람의 뜻을 존중하며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았다.

김민교는 이렇게 말한 적 있다. 누군가 아이를 낳으라고 권할 때, 그 권유의 중심이 항상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라는 걸 느낀다고.

외로울까 봐, 늙어서 후회할까 봐.

그러나 정작 아이가 세상에서 무엇을 누리고, 어떤 삶을 살게 될지를 걱정하는 말은 거의 들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뿐만아니라 김민교는 이제야 겨우 숨이 트이기 시작했는데,

또다시 아이를 위해 쉼 없이 달리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김민교와 이소영 씨는 ‘부부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차분히 비껴간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부모가 되지 않아도,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중하는 관계라면 그 또한 완전한 결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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