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스코리아 대구 진으로 선발된 손태영은 본선에서 미(美)에 입상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해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도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 당당히 2위에 오르며 국제적인 주목도 받았다.
이후 연예계에 발을 들인 손태영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야! 한밤에를 시작으로 활동을 넓혔고, 2001년 드라마 순정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데뷔 초기엔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았지만,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그럼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손태영은 2008년 배우 권상우와 결혼하면서 다시 한 번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 뉴저지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와는 별개로, 손태영은 오랫동안 ‘졸업사진 논란’이라는 꼬리표로 의심을 받아왔다.
손태영은 데뷔 초기부터 줄곧 성형 의혹에 시달렸다.
특히 커뮤니티에 퍼진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논란의 중심이었다.
해당 사진 속 손태영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인상이었고, 눈매나 얼굴형 역시 큰 차이가 있어 “정말 손태영이 맞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2005년경, 손태영 측은 새로운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교복 조끼에 흰 티셔츠 차림, 비교적 최근 모습과 유사한 인상이 담긴 사진이었다.
당시 소속사는 해당 사진이 졸업앨범 속 사진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손태영의 졸업사진’으로 자연스럽게 인식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 사진이 실제 졸업사진이 아닌, 교복을 입고 새롭게 연출한 사진이라는 사실을 파악해냈다.
입은 교복이 손태영의 출신 고등학교 교복과 미묘하게 다르고, 사진의 톤이나 분위기 역시 앨범 사진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
일명 ‘교복 자작 사진’ 논란이 퍼지자, 손태영 측은 별다른 해명 없이 침묵을 택했다.
오히려 이 침묵이 오해를 더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고2 때 쌍꺼풀 수술했다”
시간이 흐른 뒤, 손태영은 결혼과 출산을 겪고 한층 여유로워진 시기에야 자신의 입으로 진실을 털어놓았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등학교 2학년 때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언급하며
“무용을 하고 있어서 무대 위에서 보다 선명하게 보이고 싶었다. 당시엔 그런 수술이 흔했고, 유행처럼 자연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쌍꺼풀 수술 자체보다, 왜 연출된 졸업사진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성형 여부보다 중요한 건 ‘진실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손태영은 이슈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까지도 SNS를 통해 가족과의 일상, 미국 생활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스코리아 출신’의 우아한 이미지로 여전히 뷰티와 패션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때 졸업사진을 둘러싼 논란은 컸지만, 지금의 손태영은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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