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해체 후 통장잔고 0원, 막노동 근황 공개했더니.. 멤버들이 보인 놀라운 반응


“형 괜찮아?”

박형식&김태헌

제국의아이들 김태헌이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택배 상하차 일과 생활고를 털어놓은 뒤, 멤버들에게서 줄줄이 연락이 왔다.

가장 먼저 연락한 건 박형식.

“형식아, 부끄러운 형이 돼서 미안해”라는 말에, 형식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게 뭐가 부끄러워. 난 형이 자랑스럽다.”

그 말을 듣고 울컥했다는 김태헌.

하지만 그 따뜻한 말이, 다시 걸어갈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임시완은 “영상을 울면서 봤다”며 시사회에도 직접 초대했고, 광희는 “그동안 힘들었지, 인터뷰 고맙다”고 바로 전화했다.

케빈 동생의 결혼식 때는 민우, 동준, 시완까지 모두 함께 축가를 불렀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이 팀은 단순히 그룹이 아니었다. 함께 무대를 누볐던 형제이자,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진짜 친구’였다.

고깃집 서빙부터 중식당 사장까지

김태헌은 연예계를 떠난 뒤 수많은 일을 했다. 택배 상하차, 배달, 서빙… 그 중 가장 오래 붙잡았던 건 요식업이었다.

돼지김치집에서 6개월을 일한 후 점장으로 승진했고,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요식업 대표와 의기투합해, 결국 중화요리 전문점을 함께 열게 됐다.

김태헌은 전국을 돌며 짜장면 맛집을 찾아다녔고, 메뉴 시식에도 직접 참여하며 ‘사장’으로서 하나하나 배워갔다.

현재는 하루 1억 4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 점장이다. 수입도 과거 택배 일보다 두 배 이상.

아르바이트생에서 시작해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지금, “퇴근 후에도 힘들다는 생각보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요즘 김태헌은 평일엔 가게에서 일하고, 주말엔 보컬과 안무 레슨을 받는다.

연극 연습도 병행 중이고, 곧 솔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꿈은 다시 무대에 서는 것. 단지 아이돌의 화려한 무대는 아니더라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괜찮다고 말한다.

가게에 찾아온 손님 중엔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팬도 있다.

마스크를 벗고 나니 알아보는 이가 더 많아졌고, “혹시 아이돌 아니세요?”라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한다.

“맞아요. 지금은 사장이지만, 예전엔 팬들 덕에 무대에 섰던 사람이에요.”

임시완은 직접 500만 원을 보내며 “팬들 오면 식사 대접해 달라”고 말했다.

그래서 팬들이 찾아오면, 따뜻한 밥 한끼를 밝은 미소로 대접한다.

“아이돌이란 직업은 오래가기 힘들어요.

하지만 그 시절을 버텼던 우리라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어요. 끝난 게 아니라, 다른 출발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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