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가 ‘워크맨’ 하차에 대한 후유증을 고백했다.

2025년 7월 4일 유튜브 채널 ‘퇴물 장성규’에는 ‘퇴물 장성규 인사 박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채널은 방송인 장성규가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을 최초로 기획하고 제작한 ‘1대 PD’ 고동완 PD의 손을 잡고 론칭했다. 앞서 “나를 낳아준 프로그램이 워크맨”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던 장성규는 “엄마가 누구냐”라는 고동완 PD의 물음에 “고동완”이라고 즉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갑자스럽게 ‘워크맨’을 그만둔 이야기가 나오자 한숨을 내쉰 장성규는 “워크맨은 고마운 프로그램이고 워크맨의 성장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비켜줄 마음은 있었는데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을 땐”이라며 회상에 잠겼다. ‘워크맨’ 측도 성장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 단 한 번의 반대 의견도 내지 않았다는 장성규는 “이게 정말 최선의 선택이시라면 그냥 존중하자”라고 체념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하차 이후에도 후유증은 계속됐다. 2주 동안 ‘워크맨’이 계속 생각났다는 장성규는 “밤엔 또 우울하기도 하고 그렇더라”라고 진솔하게 털어놨다. 고동완 PD가 “왜 개인 채널을 만들려고 하냐”라고 묻자 장성규는 “유튜브가 나를 낳아주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장성규는 이어 “유튜브에서 내가 아예 없어진다는 게 너무 슬프더라. 그래도 유튜브 안에서 여전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이고 싶다”라고 ‘퇴물 장성규’ 론칭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첫 화로 건물 내놓는 걸 찍자”라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친 장성규는 연기, 아이돌, 성전환(?) 등 다채로운 도전에 대한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 정식 론칭을 앞둔 ‘퇴물 장성규’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새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6년간 ‘워크맨’과 동행해 온 장성규는 올해 5월 하차했다. 지난 5월 30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Workman’에 공개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영상에는 장성규의 퇴임식이 담겼다. 제작진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장성규는 “방송인 장성규를 낳아준, 그런 프로그램”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자신의 뒤를 이을 후임 ‘워크맨’에 대한 환영을 당부한 장성규는 “제가 이별에 좀 서툰 사람인데 헤어질 때 어떤 식으로 안녕을 해야 하는지 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 ‘워크맨’은 내게 넘치게 줬다. 5점 만점에 5점”이라고 전한 장성규는 이날 제작진들이 준비한 두 아들의 영상 편지를 보고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장성규에게 있어 ‘워크맨’을 한다는 건, 엄청난 자부심이었다.
2019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본 장성규는 아쉬운 마음을 삼킨 채 마지막 슬레이트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