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에게 내 아들을 뺏겼다는 시어머니 때문에 “합가한거 후회된다..” 밝힌 유명인 아내


오정태와 백아영이 결혼한 건 2009년. 결혼과 동시에 시부모님과 합가를 선택했다.

당시 백아영은 “남편 얼굴이 배우 강동원처럼 보였다”며 사랑에 눈이 멀어 자연스럽게 동거를 받아들였다.

남편은 뼛속까지 효자였고, 평생 부모님을 모시며 살아온 터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시어머니는 백아영을 가족처럼 대하지 않았다.

설거지를 해도, 청소를 해도 잔소리가 따라붙었다.

전등을 켜면 전기세를 걱정하면서, 정작 본인은 하루 종일 TV를 켜놓기도 했다.

육아에 대한 참견은 더 깊었다.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 자주 씻기고 보습제를 발라주는 아영에게, 시어머니는 “일주일에 한 번만 씻겨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유 수유를 끊으려 하자, “정태는 7살까지 젖을 먹였다”는 말도 들었다. 한두 번 겪고 말 일이 아니었다.

참다못한 백아영이 반박하면,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대든다”며 가출을 감행했고, 시누이를 불러 험담까지 늘어놨다.

아영은 집안에서 점점 고립돼 갔고, 눈물짓는 날들이 많아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에어컨이었다.

아이가 땀띠로 힘들까봐 에어컨을 켰는데, 시어머니는 “정태도 없는데 왜 에어컨을 트냐”며 또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 일로 크게 싸우고, 남편은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가게 됐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며느리랑 못 살겠다”고 선언하면서, 결혼 2년 만에 분가를 하게 됐다.

백아영이 말하길, 시어머니는 늘 “너는 남편 잘 만난 거다”라고 말한다.

바람도 안 피우고 돈도 벌어다 주는 아들이 부럽다는 이야기였다.

결혼 전 시장에 같이 갔을 땐, 상인이 아영을 누구냐고 묻자 시어머니는 “정태 팬이에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남진 꿈을 꾸고 아들을 낳았다는 시어머니. 며느리보다는 연예인을 원했던 마음이, 시도 때도 없는 견제로 이어졌다.

남편 생일날 직접 준비한 케이크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정태는 엄마의 로또.”

백아영은 말한다. “정태는 제 남편인데, 왜 어머님이 저러시나 싶어 무서울 때도 있었다”고.

부부는 이후 여러 방송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했고, 시청자들은 그 속에서 복잡한 가족의 풍경을 들여다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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